안전색채 노랑으로 물든 여성안심귀갓길 마련
안전색채 노랑으로 물든 여성안심귀갓길 마련
  • 안기성
  • 승인 2019.07.0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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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스팔트아트, 똑똑하고 간편한 CPTED패키지 ‘노란안심귀갓길’ 제안
여성안심귀갓길의 핵심은 안심이다.
노란안심귀갓길은 영역성과 감시성에 초점을 둔 범죄예방환경설계 패키지

 

[충북경제] 여성안심귀갓길 노란발자국(사진=아스팔트아트 제공)
[충북경제] 여성안심귀갓길 노란발자국(사진=아스팔트아트 제공)

[충북경제 안기성 기자] =  요즘 귀갓길이 몹시 불안하다.

 

특히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노리는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 1인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지만 치안 상황은 크게 미흡한 게 사실이며 이에 안전한 도시를 위한 노력이 민간보다는 도시계획이나 관리를 맡고 있는 공공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하지만 경찰이나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 마을과 거리를 안전하게 만들 수 없다.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할 거리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사회적 감시체계가 부족할 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과 행정기관 경찰이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치안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물리적인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 발생요인을 줄이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제고하는 종합적인 범죄예방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먼저 치안공동체 활동으로 자율방범대의 안심귀가서비스(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제도), 우범지역 상시순찰과 주민밀착형 탄력순찰 등 다양한 민경협력 치안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참여를 통한 우수사례로 자원봉사자의 신원검증(범죄경력조회) 대책만 마련된다면 매우 긍정적인 지역 치안활동이다.

 

다음으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이다.

 

가장 흔한 여성안심귀갓길 노면표시부터 LED가로등 교체, 쏠라표지병, 방범카메라cctv, 로고젝터, 비상벨 설치 등 다양한 치안기제들이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과 배치된 천편일률적인 예산집행으로 탁상행정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장효민 한국교통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범죄와 환경의 연관성을 고려해 지역특성, 심미성, 기능성, 경제성을 모두 포함한 실효성 있는 범죄예방 디자인이 필요하다. 특히 커뮤니티 프랜드리 디자인(Community friendly deaign)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주민간의 관심과 교류가 증진돼야 범죄 없는 마을과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주)아스팔트아트의 제안이 단출하면서도 흥미롭다.


노란안심귀갓길은 영역성과 감시성에 초점을 두고 내놓은 범죄예방환경설계 패키지다.

 

주목성이 높은 노란색 적용은 지난 2012년 서울시의 ‘범죄예방 디자인’사업으로 실질적인 범죄율 감소와 예방 효과를 본 염리동 소금길의 사례에서 출발했다.

 

안전색채인 노랑은 명시성과 가독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노란발자국, 옐로카펫 등 다양한 교통안전캠페인과 시설물에 적용되고 있다.


조용진 아스팔트아트 대표는 “여성안심귀갓길의 핵심은 안심이다. 따라서 지켜보고 있다. 여기서 범죄는 1도 안돼! 라는 범죄 발생 요인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디자인사고(Design-Thinking) 관점에서 “현 여성안심귀갓길에 적용하는 물리적인 치안기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여론이 제기하는 이슈에 대해 공감해 노란안심귀갓길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노란안심귀갓길은 안심안내판, 안심플래시(로고젝터), 안심반사경, 안심비상벨 네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기존 방범기제 중 가장 범죄예방효과가 높은 시스템을 반영했다.


특히 모든 기제에 적용한 슈퍼그래픽은 안전색채인 노란색, 경찰캐릭터와 고유색상인 파란색을 대비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가 적용된 구간임을 안내하는 영역성을 강조한다.

 

이는 그래픽 주목성으로 잠재적 범죄요인을 줄이는 경각심을 높이고 보행자에게 색채디자인을 통한 시각적 자심감과 심리적 안정을 기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픽 자재는 페인트가 아닌 외부용 DIY그래픽필름(텍스워크)으로 양생이 필요 없고 시멘트, 벽돌, 콘크리트 등 어디에나 손쉽게 부착 가능해 설치 즉시 사용 가능하다.

 

‘안심안내판’은 여성안심귀갓길 입구 벽부에 부착한 LED조명안내판으로 주야간 시인성을 높여 영역성을 강조한다.


이처럼 주목성이 높은 바닥을 활용하는 ‘안심플래시’는 야간 투사방식의 로고젝터로 LED조명장치에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이미지 등을 바닥에 투영하는 빔 프로젝터 장치를 말한다.

 

어두운 골목길과 청소년 배회지역 등에 설치해 어두운 길을 환하게 밝히고 감성적이고 시각적인 메시지 전달로 사전 범죄 심리를 억제해 범죄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안심반사경’은 두 볼록거울을 통해 사각지대 없이 일상적으로 관찰한다는 감시의 눈으로 영역성과 함께 감시성을 강조한다.

 

공공 공간에서 cctv가 방범카메라의 역할을 넘어 사생활 침해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누구든 직관적으로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대처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심비상벨’은 GPS무선통신출동시스템이다.

 

긴급하거나 위험상황 발생 시 누르면 1차적으로 경광등의 빛과 경고음으로 위급상황을 통제할 수 있고 즉시 무선통신을 통해 따로 통화할 필요 없이 순찰중인 경찰이 GPS신호를 따라 현장으로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범죄 약 40%가 노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감사원 감사 결과 전국 '여성 안심 귀갓길' 10곳 가운데 4곳 가량 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았고 7곳은 바닥표시도 아예 없었다.

 

지방자치단체는 설치를 담당하고 경찰은 운영만 하다 보니 관리주체의 모호함으로 정책의 엇박자가 나고 있는 현실이다.  


서울의 한 구청 담당자는 “근래 여성범죄이슈로 안심귀갓길과 셉테드에 대한 민원이 많다. 하지만 종류도 다양하고 성능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정작 어떤 시스템이 합당한 지 선택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 한정된 예산안에서 즉각적인 민원대응이 어렵고 설계와 지속적인 유지관리에도 문제점이 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안전은 위험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책이 안 되려면 보다 실질적으로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해 더 이상 범죄자들이 발붙일 수 없도록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안심이 앱’이 설치됐다고는 하지만 불안한 귀갓길 걱정은 여전하다.

 

귀갓길 사각지대 방범카메라, 반사경, LED방범등 추가 설치와 원룸 공동 출입구의 철저한 통제, 안심 귀가 도우미 증원, 경찰의 자율방범 확대 등이 보다 절실하다.

 

마음 놓고 편안하게 밤길을 다닐 수 있도록 여성안심귀갓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출한 듯 보이지만 범죄요인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심리학 기법이 적용된 노란안심귀갓길 영역성과 감시성을 강조한 색채와 그래픽, 검증된 방범기제만 선정해 최적화한 치안패키지로 똑똑한 여성안심귀갓길의 간편한 대안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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